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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모른당 … 우승은 우리당

중앙일보 2017.03.31 01:05 종합 28면 지면보기
2017 프로야구가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10개 팀이 720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에는 변수가 많습니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에도 걱정이 있고, 막내팀 kt에도 희망이 있습니다.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계절, 중앙일보는 각 팀을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찬조연설을 받았습니다. 

스타 팬도 편 갈리네
10개 구단 가상 선거전


▶신수지="프로볼링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테이너 신수지입니다. 잠실구장에서 일루전 시구를 한 지도 벌써 4년이나 지났네요. 두산베어스 팬으로서 실시한 시구가 팬 분들의 사랑 덕분에 큰 이슈가 되어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산베어스를 응원하러 야구장에 갈 때마다 두산이 승리하게 되어, 매번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두산베어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미련 곰탱이'란 말을 하잖아요. 하지만 전 그 표현이 참 좋습니다. 우직하고 든든하게 땀을 흘리는 두산 선수들 같아서요. 올해도 씩씩하고 힘찬 플레이 기대할게요. 저도 선수 생활 부상으로 항상 힘들었는데 두산 선수들 모두 몸 관리 잘하셔서 3년 연속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길 응원합니다."
 
▶테임즈="NC는 에이스 에릭 해커의 복귀와 함께 미국에서 새롭게 재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얻었습니다. 또한, 지난 3년 간 이기는 습관을 배운 젊은 선수들이 NC를 승리로 이끌 겁니다. 팬들과 도시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소리 높여 다이노스를 응원해 주세요."
 
▶이휘재="넥센의 돌풍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창단 첫 우승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시간 될 때마다 쌍둥이들과 야구장도 많이 찾을테니 멋진 경기, 멋진 승리 기대하겠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파이팅!"
 
▶신소율="이번 겨울 내내 친구들이랑 야구 이야기만 했어요. 정말 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올해는 승패를 떠나 즐기면서 야구를 보려고 했는데...LG가 절 가만두질 않네요. 군입대 하려던 오지환, 양석환 선수가 팀에 남았구요. 차우찬 선수가 오고, 신정락 선수도 돌아오잖아요. 그래서 기대를 더 하게 되더군요.  
 
주위에선 LG가 올해 당연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기대가 큽니다. 작년에 KIA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켜보는 게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는데요. 올해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볼 수 있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 LG가 삐끗할 때가 있거든요. 그 시기만 잘 넘기면 잘 할 거라 믿습니다. 사실 작년에 서른 번 정도 잠실야구장을 가 직관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는 날 화면에 많이 잡히더라구요. 실제로 제 직관 승률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습니다.(웃음)
 
매년 초 제가 응원할 때 입을 유니폼에 선수 이름 마킹을 하는데 올해는 유강남 선수 이름을 새길려구요. 어린 선수가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삼성으로 떠난 우규민 선수의 대체 선수인 최재원 선수도 기대가 됩니다. 기량이 좋은 선수라고 들었는데 LG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프로야구 오늘 개막

프로야구 오늘 개막


▶ 홍진영=“2009년 우승은 우주의 기운! 2017년 우승은 호랑이 기운!”    
▶페이커="SK팬 여러분, 올해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또 한층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선수단 또한 외국인인 힐만 감독님을 필두로 긍정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2년 전 시구 이후 SK 야구를 더욱 재밌게 보게됐는데요. 올해도 멋지고 감동적인 야구 부탁드립니다."
 
▶유하나="올 시즌 한화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화가 꼭 가을 야구를 하게 되서 팬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화 화이팅, 이용규 화이팅!"
 
▶조진웅=저는 부산 출신이고, 아버지가 경남고를 졸업하셔서 유년 시절부터 야구장에 자주 가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롯데 팬이 됐습니다. 그런 제가 2013년 개막전 때는 영광스럽게 시구를 맡기도 했습니다. '꼭 이겼으면 했는데' 9회 말 끝내기 플라이로 승리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2년 연속 롯데가 8위에 그쳤지만 리빌딩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 2년 늦는다고 조급해 할 필요가 있을까요. 차분히 쌓아올리면 된다고 봅니다. 게다가 올해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이대호 선수도 분명히 적응이 필요할 겁니다. 너무 기대하면 선수 자체가 지칠 겁니다. 우리의 응원과 함성이 그의 야구를 완성시킬 것입니다. 이대호 선수만으로 물론 롯데 야구를 점칠 순 없습니다. 야구는 팀플레이입니다. 공격력은 향상되겠지만 선수단이 잘 어우러져야겠지요. 올해만큼은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롯데 특유의 응집력 야구를 보여주면서 신명나는 야구가 부활했으면 합니다.  
 
항상 기대와 희망으로 시즌을 기다립니다. 힘든 일로 지친 많은 이들에게 야구는 큰 힘이 됩니다. 언제나 그랬듯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치열하게 준비한 것을 그라운드에서 정정당당히 플레이 해준다면 팬들도 정정당당히 응원할 것이며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을 겁니다. 존재하는 것이 존경받아 마땅한 그대들이여 힘내십시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습니다."  
 
▶김제동="올 시즌을 끝으로 이승엽 선수가 은퇴합니다. 그가 야구장을 떠나더라도 우리를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장내 아나운서를 했던 대구 시민야구장을 떠날 때부터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야구장 포장마차 앞에서 저는 캐릭터 인형을 쓴 채 팬들과 만났습니다. 지금은 더 좋은 구장으로 이전했지만 그 시절, 그 야구장이 그립네요. 승엽이는 그 시절을 저와 함께 살아냈던 사람입니다. 야구 공 하나에 청춘을 함께 담아냈던 사람입니다.  
 
이승엽이 잘하는 날, 시름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이승엽이 못하는 날, 그래도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었죠. '나도 못할 수 있구나. 국민타자도 삼진 당하는데 뭘' 이러면서 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죠. 일본에서 부진했을 때 동료들이 다 자는 늦은 밤에도 김성근 감독님과 훈련했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결국 승엽이는 이겨냈죠. 특히나 대구·경북 사람들에게 승엽이는 그런 위안을 줬습니다. 그걸로, 승엽이는 충분했습니다. 충분히 잘했고, 충분히 고마웠습니다. 올해는 팬들이 그걸 알아주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엽 파이팅! 삼성 파이팅!"
 
▶진종오="저는 대학 시절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오랫동안 훈련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2년 간은 kt 위즈가 더 크게 자라기 위한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kt의 좋은 성적을 저 진종오가 지원 사격하겠습니다. kt 위즈 화이팅!" 
 



김식·김원 기자 seek@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각팀 정당 이름은 재미로 지은 것입니다. 정치적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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