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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노트7은 비용 아닌 투자"

중앙일보 2017.03.30 17:39 경제 1면 지면보기
 "노트7으로 인한 손실을 cost(비용)가 아닌 investment(투자)로 만들겠다."
 

출시 일주일전 빅스비 탑재 여부 결정
크고 작은 M&A 현재 여러건 진행 중
중국 시장서 매우 어려워 새로 도전할것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갤럭시S8·S8플러스 언팩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노트7으로 겪은 역경부터 얘기했다. 그는 "큰 경영 손실을 투자로 만들어 이른 시일 안에 투자 상환을 할 것"이라며 "2020년, 2030년에 돌아봤을 때 노트7 사태가 삼성전자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인공지능 '빅스비'에 대해서는 명칭 유래부터 설명했다. 그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 1000명을 상대로 공모한 이름"이라며 "동양 사람들에게 'V'보다 'B' 발음이 편리해 한국 사람이 한국말 하듯 빅스비라고 하면 외국 사람들이 그대로 알아듣는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빅스비 서비스 시점에 대해서는 "출시일 일주일 전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어가 가장 진화해 있어 출시와 동시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글 다음으로 영어, 중국어, 독일어 순으로 서비스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중저가폰에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안면인식에 관해서는 "딥러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고 화장을 진하게 해도 인식 경험이 쌓이면, 사람은 속여도 갤럭시S8은 못 속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 진행 상황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최근 빠른 스피드로 M&A를 진행해 왔고, 지금도 크고 작은 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삼성 수뇌부 공백 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래를 위한 혁신, 소비자 삶을 바꾸기 위한 혁신에 필요한 행동은 멈출 수 없고 멈춰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 특별히 중국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서)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바닥까지 와 있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휴대전화 책임자를 새로 파견했고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2년 정도 중국에 출장 갈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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