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준표·유승민...서로 "이정희 같다" 설전

중앙일보 2017.03.30 17:16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 중앙포토]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사진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바른정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유승민 후보에 "2012년 대선 때 이정희 의원 역할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유 후보를 거론하며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고 문재인 후보인데, 왜 내게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홍 지사는 이날 "바른정당과 연대는 해야 하지만 주적은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며 "나를 흠집 내서 유 후보에게 도움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주적이 문재인인데, 문재인을 상대로 해야지, 왜 나를 자꾸 긁어대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홍 지사의 이날 발언에 앞서 유 후보는 홍 지사에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TK 정서이다. 그래서 유 후보가 안 뜨는 것" 등 발언으로 홍 지사를 비판한 것에서 나온 것이다. 또 홍 지사가 '이정희'에 비유한 것은 2012년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 등 공세를 펼친 것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 지사의 발언에 유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시장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지금 본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무자격자"라며 "이 전 대표는 그때 제일 극좌에 나와서 선거를 혼란하게 만든 후보"라며 "오히려 홍 후보와 가깝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