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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등에게 150억대 사기' 유명 방송작가, 징역 5년형

중앙일보 2017.03.30 16:13
 배우 정우성씨 등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50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방송작가 박모(47ㆍ여)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8부(최병철 부장판사)는 30일 박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데도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밝혔다.
 
또 “방송작가로서의 인맥과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154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여러 해에 걸쳐 편취했다”며 “범행 방법과 피해 액수를 볼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박씨가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범행에 이르렀고, 대부분 돈을 사업자금 등에 사용해 개인적으로 착복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정상 참작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정우성씨 등 지인들에게 사모펀드 투자금 명목으로 70억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황신혜 의류’ 사업자금으로 51억여원을 뜯어낸 혐의가 추가됐다.
 
박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방송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다가 자신이 운영하던 속옷 판매회사를 무리하게 확장하다가 빌린 돈을 갚지 못하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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