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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맞짱 뜬 일본 최고 재벌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중앙일보 2017.03.30 14:47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의 지주회사) 회장.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의 지주회사) 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굴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과감히 반대 카드를 내민 기업인이 나왔다. 일본의 패스트패션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68·사장 겸임)이다.

"미국 생산 압박하면 미국서 철수하겠다"
"비용 올라 품질 유지 못해…소비자만 피해 "
매장 20~30개 확장 계획…영향 미칠지 촉각


야나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생산 압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만약 직접 그런 말을 들으면 미국에서 철수하겠다”고 29일 미국 뉴욕에서 가진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이 높아져 품질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소비자에게 좋은 결단이 아니라면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트럼프가 대놓고 트위터 등을 통해 비판하자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또 그는 수입품에 국경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야나이 회장은 “미국 소비자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어느 누가 생각해봐도 단순 명쾌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다”라고 단언했다. 
 
유니클로는 현재 미국에서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마다 20~30개 매장을 더 내는 것이 야나이 회장의 원래 목표다. 야나이 회장의 소신 발언이 유니클로의 미국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산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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