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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만에 외부 관광객 안 받기로 한 캠브리지대, 왜?

중앙일보 2017.03.30 11:24
 영국 캠브리지대학 클레어 칼리지가 학생 기숙사까지 들어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다 700년 만에 외부 방문객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단체관광객들 기숙사 방 들어가고 지붕에도 올라가"

 캠브리지대 학생신문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캠브리지대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클레어 칼리지가 시험 기간이 끝나는 여름학기까지 외부 관광객에게 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기숙사의 학생 방에까지 들어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1326년 설립된 클레어 칼리지는 캠브리지대 소속 칼리지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곳이다. 화려한 정원과 함께 강을 끼고 고색창연한 건물이 들어서 있어 그림 같은 풍광을 선보이는 캠퍼스여서 버스를 타고 온 단체관광객으로 붐벼왔다.

 이 칼리지는 평소에도 자전거를 타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 없고 라디오를 틀거나 피크닉을 하는 것도 금지해왔다. 잔디밭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해당 칼리지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학생 기숙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건물 지붕에까지 올라가는데, 학교 측 인력으로 단체관광객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당분간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오고 있으며, 여름 학기까지는 출입 금지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어 칼리지는 지역 주민과 예비 입학생을 제외한 여름철 관광객에게 1인당 4.5파운드의 입장료를 받아왔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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