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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군사쿠데타로 하야한 윤보선 전 대통령 기념관 아산에 만든다

중앙일보 2017.03.30 10:47
윤보선(1897∼1990)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충남 아산에서 추진된다. 아산은 윤 전 대통령 고향이다.
아산시와 ‘해위 윤보선 대통령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31일 '제4대 윤보선 대통령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연다.

아산시 생가가 있는 둔포면 주변에 추진
기존 생가 사랑채에 만든 기념관 낡고 관리 부실

  아산시는 둔포면 신항리에 있는 윤 전 대통령 생가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전시공간(459∼612㎡)을 마련하는 방안과 음봉면 동천리 윤 전 대통령 묘소 주변에 전시관(건물면적 666㎡)을 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념관 건립 비용은 각각 31억2000만원, 43억1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시는 국비를 확보해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생가는 3138㎡의 터에 안채·사랑채·문간채 등의 구조로 돼 있다. 1900년대 초 건립됐으며, 1984년 중요민속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사진 아산시]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 [사진 아산시]

 
  아산시는 2009년 12월 생가 사랑채(93.19㎡)를 보수해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5억원을 들여 조성한 전시관은 윤 전 대통령 유년기, 청년기, 임시정부 활동기, 대통령 시절, 하야 후 활동상 등을 20여개 패널로 만들어 연대순으로 배치했다. 즐겨 썼던 중절모와 서신, 서류 등 유물도 전시했지만, 관리 부실로 문을 닫는 날이 많았다.  
 
 기념관이 낡고 협소하자 새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산시는 윤 전 대통령 생가가 문화재로 등록된 데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념사업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소윤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실각한 뒤 취임했다가 5·16 쿠데타로 하야했다”며 “민주주의 실현에 헌신한 그분을 기릴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산시 전영근 문화관광과장 "아산은 윤 전 대통령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어서 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을 추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념사업회 등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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