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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먹거리 X파일, 선정적 방송 사과해야”

중앙일보 2017.03.30 08:35
‘대왕 카스텔라 논란’으로 관련 업체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해당 방송을 내보낸 ‘먹거리X파일’에 사과를 요구했다.
 
황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먹거리X파일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카스텔라와 시폰 케이크의 구별 운운하며 자신들의 잘못은 없는 양 어물쩍 넘어간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둘을 분별할 능력도 없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인터뷰 따고 이 둘을 같은 음식으로 상정하고 성분 검사해 비교했다”면서 “그 구별 없음의 당사자에 당신들도 포함된다는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먹거리X파일’이 자세한 설명도 없이 일부 지점의 행태를 확대 해석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황씨는 또“쉬폰케이크에도 그만큼 들어가는 식용유를 두고 마치 못 먹을 음식인 듯이 방송했다”며 “잘못 붙인 이름과 무첨가 마케팅 등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만 지적했다면 지금의 이 사태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업체의 잘못은 그 지적대로 두고, 먹거리X파일이 선정적으로 방송해댄 것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한다. 업체를 향한 그 '냉철한 기준'을 자신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앞서 20일에도 그는  “나는 이 방송의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꾸준히 지적했었다”며 “문제 있는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가장 강력한 처벌은 안 보는 것이고, 나는 그래서 아예 관심을 끊었었다”고 밝혔다.
 
황씨는 “대왕카스텔라 사건에 대해 작은 토를 달다가 원치 않게 먹거리X파일 시청률 올려주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라며 “방송은 시청자 수준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수준, 조금만 올리자. 이 정도의 방송에 휘둘리지 말자”고 덧붙였다.
 
먹거리X파일은 12일 방송에서 대왕카스텔라에 식용유와 화학첨가물(베이킹파우더 등)이 사용되는 점을 언급하며 유해성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식용유와 베이킹파우더 사용은 정상적인 조리 기법이라는 반론이 나오면서 “먹거리X파일이 공포감을 조장해 시청률을 높이려 한다”는 역비판이 일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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