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한국당,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중앙일보 2017.03.30 07:47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당 소속 김현아 의원 섭외를 문제 삼은 것이다.
 
정준길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4월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과 관련,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매체를 통해 “한국당 명의로 문화방송을 상대로 한 방송·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다만 김 의원을 출연시킨 건) 일개 PD 한 명이 강제로 한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판단하면 그 판단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새누리당 탈당 사태 당시 바른정당에 호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돼 바른정당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뜻이 다른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하지 않자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공식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문화방송(MBC)의 간판급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4월 1일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현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7번으로 당선됐으나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 대표로 출연시킨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김현아 의원 블로그 캡처]

[사진 김현아 의원 블로그 캡처]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25일 방송과 28일 공개한 예고편에서 오는 4월 1일 방송되는 ‘국민 내각’ 편을 방송했다. ‘국민 내각’ 편은 국회 내 5개 정당을 대표하는 현역 의원 5명과 시청자로 구성된 국민 의원 2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법안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한 특집이다. 현역 의원 5명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민의당 이용주, 바른정당 오신환, 정의당 이정미 의원 등이 출연했다.
 
김현아 의원은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해 경원대에서 학사와 석·박사를 마쳤다. 1995~2016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깔끔한 외모에 복잡한 부동산 이론을 명료하게 풀이해 국토계의 '김태희'로 불렸다. 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해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