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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나뿐인 포르쉐 위해 옵션 폭 넓혔어요

중앙일보 2017.03.30 03:00 경제 3면 지면보기
자동차 업계의 구찌·프라다가 메르세데스-벤츠·BMW라면 한 단계 높은 에르메스·샤넬 급으로 꼽히는 브랜드가 포르쉐다. 가격·성능이 높은 데다 고객층도 더 희소해서다.
 

포르쉐코리아 마이클 키르쉬 대표
“한국 소비자 개성 강해 백인백색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딱 맞아”

마이클 키르쉬(51·사진)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의 승부는 이 세상에 단 한 대뿐인 차를 고객에게 안기는 ‘주문제작(customization)’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대치동 포르쉐코리아 대표 집무실에서 본지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다.
 
키르쉬 대표는 BMW 영업 부문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다 지난해 8월 포르쉐코리아 대표로 취임하기전 4년간 포르쉐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그는 “중국인이 포르쉐란 브랜드만으로 만족한다면 한국 소비자는 개성을 중시한다. 100명이 요구하는 포르쉐가 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포르쉐가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당신이 포르쉐를 주문한다면 색깔·가죽·시트부터 모든 선택 사양(옵션)에서 차별화한, ‘미스터 김’의 포르쉐를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주문제작을 극대화하는 게 명품 차 브랜드의 미션이기 때문입니다.” 마세라티·페라리 같은 경쟁 브랜드나 벤츠 ‘AMG’, BMW ‘M’ 시리즈 같은 고성능 차와의 차이점에 대해선 “포르쉐는 레이싱 트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한 스포츠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 ‘강남 아줌마 SUV’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현상에 대해선 “카이엔은 강남의 젊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차다. 가족이 있는 고소득층, 그러면서 활동적인 고객을 위한 SUV다. 다만 (다른 나라와 달리) 여성에게도 인기를 끄는 점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엔 유독 포르쉐 매니어가 많다. 간판 모델인 ‘파나메라’(1억3110만~2억5640만원) 판매가 중국·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다.
 
포르쉐가 ‘한국화(Koreanize)’에 공들이는 이유다. 그는 “카이엔에 ‘한국 옵션’ 패키지를 따로 마련하고 한국어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탑재했다.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엔 ‘파나메라 4S’를 비롯해 12대를 출품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증 문제로 일부 차량의 출고가 지연된 데<본지 3월 7일자 E4면 참조> 대해선 “한국 인증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통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빠른 시일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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