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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허접한 여자와 국정 운영, 탄핵당해도 싸다”

중앙일보 2017.03.30 02:53 종합 4면 지면보기
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후보는 29일 대선 구도와 관련해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 정도의 4자 구도가 될 것”이라며 “박빙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회장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에 참석해 대선이 결국 다자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헌재엔 “탄핵 증거 하나도 없다” 주장
“대선, 유승민 빼고 4자구도 될 것”
유승민 “단일화 무산 땐 끝까지 완주”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좌파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중도 후보, 그리고 자신을 우파 후보라고 규정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선 구도에서 배제한 발언이었다.
 
그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출된 뒤에 의견을 모아보겠다”면서 “대선에는 지겟작대기도 필요한 것인데 ‘뺄셈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 뒤 “좌우 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선 우파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유 후보를 겨냥해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세미나에서 유 후보의 자유한국당 내 친박근혜계 청산 요구를 일축했다. “당헌·당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초법적 조치를 취했을 때 ‘우파 대통합’ 구도에 어긋나 우파 대동단결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다. 그는 “일부의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허접한 여자(최순실)가 폐쇄적으로 운영하니 (박근혜) 정권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었겠느냐”면서도 “(친박 청산이란) 초법적인 청산 절차는 혁명일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며 “대통령을 만들어 놓으니 허접한 여자(최순실)하고 국정을 운영했고, 탄핵당해도 싸다”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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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에 대해선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가 하나도 없다 ” 고 지적했다.
 
전날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후보는 29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직후 홍 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되면 법원 재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이 맡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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