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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이저리거 희비 … 승환·현진·병호 웃으며 출발

중앙일보 2017.03.30 01:04 종합 28면 지면보기
메이저리그(MLB) 개막(4월2일)을 앞두고 한국인 빅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과 류현진(30·LA다저스)의 입지는 탄탄한 반면 박병호(31·미네소타)를 제외한 타자들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주전 꿰찰 듯
황재균, 맹타에도 마이너행 유력
강정호는 시즌 중 합류도 불투명

오승환

오승환

‘끝판대장’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돌아온 뒤 무실점(5이닝) 행진 중이다. 29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2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고 틀어막았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를 맡는다.
 
류현진

류현진

2015년 왼 어깨 수술 후 돌아온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결정됐다.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스피드도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다.
 
박병호

박병호

초청선수 신분인 박병호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9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에서 5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타격 폼을 간결하게 수정하면서 삼진이 줄고 볼넷은 늘었다. 박병호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MLB 40인 로스터 재진입이 유력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박병호가 개막전 지명타자로 고정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황재균은 타율 0.349, 5홈런·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더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에게 트리플A(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LB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한이 황재균에게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줄 만큼 황재균은 팀을 떠나지 않고 시즌 중반 빅리그 승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30·볼티모어)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59, 7타점을 올렸다. 개막전 로스터 포함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오른손 투수만 주로 상대할 것 같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29일 애틀랜타전에서 왼손 투수로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김현수는 올 시즌에도 조이 리카드와 함께 번갈아 좌익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신수(35·텍사스)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그는 48경기에서 타율 0.242, 7홈런을 기록했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71(41타수 7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없다. 그러나 추신수는 연봉 2000만 달러(약 220억원)를 받는 베테랑인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강정호(30)는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재판을 받느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비자 발급마저 거부 당해 개막전 합류는 물론 시즌 중 합류도 불투명한 상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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