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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네 명 중 한명, 최근 1년 자녀 학대 경험 있다”

중앙일보 2017.03.26 14:56
[사진 중앙포토]

[사진 중앙포토]

우리나라 부모 4명 중 1명의 부모가 자녀를 학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26일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를 둔 응답자 가운데 27.6%가 ‘지난 1년간 자녀를 학대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서적 학대가 25.7%로 가장 높았으며 신체적 학대 7.3%, 방임 2.1%가 뒤이었다.
 
학대 경험이 있는 부모는 여성이 32.1%로 22.4%인 남성보다 많았다. 이는 자녀 양육을 주로 여성이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양육 및 교육 문제를 여성이 주로 또는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질문에 35.0%가 ‘그렇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자녀 학대에 관한 조사결과, 18세 미만 자녀를 둔 응답자 가운데 지난 1년간 자녀를 학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27.6%(여성 32.1%·남성 22.4%)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6.1%에 비해 18.5%p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4명 중 1명꼴이다.
 
여가부는 “주로 여성이 자녀 양육과 교육을 담당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자녀 양육과 교육을 주로 결정하는 사람을 묻는 말에서 여성이 주로 혹은 전적으로 결정한다는 응답이 35.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 25.7%, 신체적 학대 7.3%, 방임 2.1% 순으로 나타나 정서적 학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정서적·경제적·성적 폭력을 모두 포함하는 부부간 폭력도 3년 사이 크게 줄었다. 배우자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은 2013년 29.8%에서 지난해 12.1%로, 가해했다고 답한 여성은 30.2%에서 9.1%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부부 사이에서 폭력을 먼저 시작한 비율은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폭력은 여성과 남성 모두 결혼 후 5년 미만 사이에 첫 부부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5년 미만에 첫 부부폭력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과 여성 모두 50%를 넘었다.
 
부부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성격차이'와 '경제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피해자의 경우 부부폭력의 원인으로 성격차이(45.3%)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제적인 문제(25.7%), 배우자의 음주문제(9.6%), 시가·처가 문제(9.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6000명(여성 4000명·남성 2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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