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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 구름 뜬 날, '국제 구름 도감'에 새로 실린 구름은…

중앙일보 2017.03.24 16:58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세월호가 인양되던 23일 강원도 원주 하늘에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나타나 전 국민에게 먹먹함을 준 가운데, 같은 날 ‘국제 구름 도감’에는 30년 만에 새로운 구름이 추가돼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공교롭게도 바다를 닮은 구름이었다.

23일 발간한 국제 구름 도감 개정판에 30년 만 새 구름 추가
바다 연상시키는 물결 무늬 '아스페리타스 구름' 공식 인정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도감에 실린 새 구름의 이름은 ‘아스페리타스 구름(asperitas cloud)’이다. 마치 바다를 연상시키는 물결 무늬의 구름이다. 도감은 아스페리타스 구름에 대해 “부드럽고 물결치는 무늬가 반복되며, 거친 바다의 표면을 보듯 이따금 날카로운 포인트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스페리타스’는 ‘거칠음’을 뜻하는 라틴어다.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국제 구름 도감(International Cloud Atlas)은 구름 식별에 관한 가장 권위있는 문헌으로, 19세기 말 처음 발간됐다. 구름 기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많은 구름 사진, 특정한 기상 현상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정된 뒤 30년 만에 아스페리타스 구름을 추가한 개정판을 2017년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펴낸 것이다.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바다를 닮은 아스페리타스 구름들. [출처=CNN]


아스페리타스 구름은 2006년 미국 아이오와주(州) 동부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몇년 간 구름 애호가들이 이 바다를 닮은 구름을 국제 구름 도감에 추가하자고 세계기상기구에 꾸준히 건의했다. 마지막 개정 후 30년 간 새로운 구름을 추가한 일이 없었기에 아스페리타스 구름이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결국 노력 끝에 아스페리타스 구름은 새로운 구름의 한 종류로 인정받았다.
 
국제 구름 도감 2017년 개정판에는 아스페리타스 구름 외에도 항공기로 인해 만들어지는 비행운인 콘트레일(contrail), 두루마리 구름(roll cloud)이라 불리는 불루투스(volutus)도 새로운 구름의 형태로 추가됐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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