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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경선 7차 토론, 후보들 가슴의 '노란 리본' 의미는?

중앙일보 2017.03.24 16:42
 24일 낮 광주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7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의 노란 배지가 눈길을 끌었다.
4명의 후보 모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있다. [토론방송 캡처]

4명의 후보 모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있다. [토론방송 캡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최성 고양시장ㆍ이재명 성남시장ㆍ문재인 전 당대표ㆍ안희정 충남지사는 모두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나왔다. 앞선 토론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침몰한 지 1072일 만인 지난 23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인양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TV토론을 가졌다.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한국경제 신경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TV토론을 가졌다.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한국경제 신경훈)

 
민주당 후보들의 배지 착용은 각자 자신의 개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액세서리였다.


기득권 철폐 등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재명 시장은 노란 리본을 꾸준히 차고 나와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네 후보들 중 유일하게 모든 토론회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다.


이 시장은 세월호 참사 직후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리본 배지를 늘 가슴에 달고 다녔다. 성남시청 광장에는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 조형물을 설치했다.


최성 시장은 '한반도 평화 대통령'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모토에 맞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소녀상 배지를 달고 다녔다. 최 시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토론회에는 세월호 인양을 감안한 듯 소녀상 배지 대신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3월 6일 오마이TV 주최로 열린 토론회. 이재명 성남시장은 노란 리본을, 최성 고양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달고 있다. [방송 캡처]

3월 6일 오마이TV 주최로 열린 토론회. 이재명 성남시장은 노란 리본을, 최성 고양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배지를 달고 있다. [방송 캡처]

MBN이주관하고 TV조선,연합뉴스TV가 공동방송하는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토론회가 17일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명 , 최성, 문재인, 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 가 토론을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17국회사진기자단

MBN이주관하고 TV조선,연합뉴스TV가 공동방송하는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토론회가 17일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명 , 최성, 문재인, 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 가 토론을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17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문재인 전 대표-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문재인 전 대표-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세월호 가족으로부터 노란 리본을 받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착용해왔다. 지난 6차례의 경선 토론에선 리본을 달지지 않았다. 이날 처음 달고 나온 리본 배지는 23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닥종이 인형 공방을 운영하는 양미영 작가로부터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앞서 23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루 연기하고 캠프의 공식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교체해 세월호 인양의 의미를 기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단식 투쟁을 했을 때 덥수룩한 수염과 세월호 리본 목걸이를 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안 지사는 23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찾은 뒤 이날부터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했다.
 
노란 리본은 미수습자 생환의 염원이 담겨 있지만 중도·보수층에선 이를 정치적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앞선 경선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배지를 달지 않은 것이 노란 리본에 거부감을 가진 중도층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이런 점을 근거로 삼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7일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좌파들에게 정권을 내주면 관공서에 태극기 대신 노란 리본 달린 국적불명 국기가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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