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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文 지지자들, 나에게도 '애 배렸네' 공격한다"

중앙일보 2017.03.24 16:23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후보가 ‘리더십’을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24일 광주에서 열린 제7차 민주당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다.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며 문 후보 측을 공격했던 안 후보는 공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전반적인 정치 흐름을 보면, 상대가 나쁜 사람이 돼버린다. 심지어 저한테도 문 후보 진영에서는 ‘애 배렸네(버렸네)’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좋은 말만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싸움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며 추궁했다.

안희정, 문재인 지지자들 공격성 비난
"나에게도 '애 배렸네' 공격한다"
"나간 분들에게 '반개혁' 공격 이해 안돼"



이에 문 전 대표가 “지금 이야기하는 지지자들이 결국 국민이고 유권자”라고 반박하자 안 후보는 “제가 지금 댓글 다는 일반적인 시민을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며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고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미가엘성당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고 신영복 선생 1주기를 맞은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미가엘성당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안 후보는 또 “지난 대선에서 호남의 90%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지만, 호남은 고립된 섬이 됐고 민주당은 분열됐다”며 “야권 분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나의 부족함이고 통합하겠다, 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손학규 전 고문, 김종인 전 대표 등) 나간 사람들에 대해 ‘개혁에 반대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문 후보도 “분열된 것 보다 훨씬 많은 분이 함께 했고 당당하게 전국 정당이 되었다. 꿈같은 목표를 이룬 것이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기득권’ 논란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문 후보 측 오거돈 부산상임선대위원장의 ‘부산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호남총리 얘기는 부산대통령하고 묘하게 매치가 되면서 호남에 자존심을 건드린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어떤 맥락에 발언이었는지 알면서 네거티브 정치를 한다”고 항변했다. 이어 “친노패권이라고 공격하다가 제가 문을 열고 많은 분들을 영입하니까 그들에 대해 기득권이자 ‘오물잡탕’이라고 한다”며 “그런 자세로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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