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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단톡방 성희롱' 가해 남학생 자살 시도

중앙일보 2017.03.24 15:28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원룸에서 이모(26)씨가 목 부분이 흉기에 찔려 피 흘리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SNS에 이씨가 '유서'라는 글을 올린 것을 본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가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요즘 대학가에서 논란이 된 '단톡방(카카오톡 단체방)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져 있다. 이씨가 경찰에 발견되기 전 SNS에 올린 글에는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대인기피증에 걸릴 만큼 힘들었다"며 "카톡방 성희롱 발언을 했으며 동기 MT에서 피해 여성의 신체를 만진 것 모두 인정하고, 사건이 불거지자 카톡방 내용을 조작한 것도 맞다"고 쓰여있었다.

이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학교에서도 단톡방 성희롱 문제가 공론화됐다. 이달 초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 'XX과 13학번 남톡방 내 성희롱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대자보 3장이 붙었다. XX학과 A과 13학번 남학생 모두가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2년 넘게 동기 여학생들의 외모 품평, 성적인 삼행시 등 성추행이 지속됐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이 단체 카톡방에 들어 있던 남학생이 자기반성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가해자들이 페이스북에 폭로한 남학생에게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게시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자보를 쓴 여학생들의 주장이다. 이들의 대자보 옆에는 "★★과 12학번의 '엄청난 끈끈함'에 대하여" "총여학생회는 용기 있는 XX과 13학번 여학우들을 지지합니다" 등 지지하는 자보가 나란히 붙기도 했다.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2017년 3월 연세대 캠퍼스에 붙은 '단톡방 성추행' 고발 대자보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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