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직구' 다이어트ㆍ성기능 보조식품 어떤 부작용 일으키나?

중앙일보 2017.03.24 14:35
 현대인들은 건강 관리를 위해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즐겨 찾는다. 특히 요즘에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직구(직접구매)도 인기다. 우리나라에서 해외 직구로 구매한 식품(통관)은 2014년 380만건에서 지난해 578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구매한 식품은 얼마나 안전할까?
 

106개 중 20개에서 구토·심장마비 등 부작용 유발 물질
"해외 직구 제품은 정부 안전성 검사 안 거쳐 조심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다이어트 보조제와 성 기능 개선제, 근육강화제 등 식품 106개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문제가 된 성분은 타다리필과 이카린, 센노사이드 등이다. 모두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 67개 중 오르리스톨(Orlistol) 등 10개 제품에서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카스카라사그라다,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설사를 일으켜 영양분을 모두 몸 밖으로 배출해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온다.
 
 성 기능을 개선해 준다는 제품 23개 중에선 메가멘프로스테이트버릴러티(MEGA MEN Prostate&Virility) 등 10개 제품에서 요힘빈, 이카린,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요힘빈은 한약재나 자양강장제로, 이카린은 지방분해나 동물용 의약품(마취회복제)으로 사용된다. 모두 구토나 환각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에 쓰이는 타다라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식약처는 매년 분기별로 유해물질 함유가 의심되는 건강보조식품에 대해 이같이 수거 조사를 하지만 항상 20% 수준에서 허가되지 않은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 문제가 발견되면 식약처는 해당 제품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통관을 차단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를 차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
 


 식약처 김명호 식품안전관리과장은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심해야 할 다이어트 보조식품> 
 
<조심해야 할 성기능 개선제>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