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항 가스누출 화재…17일째 '불타오르네'

중앙일보 2017.03.24 12:49
2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사진 포항=김정석 기자]

2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사진 포항=김정석 기자]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사업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되며 발생한 화재가 17일째 꺼지지 않고 있다. 24일 오전에도 흙더미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처음 불이 났을 때보다 크기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혹시 일어날 사고에 대비해 화재 현장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 이 화재는 앞서 8일 관정을 파던 중 200여m 아래 가스가 분출되면서 발생했다. 

8일 발생한 이후 꺼지지 않고 활활
"가스 압력 줄어 지하수 함께 분출"
화재 꺼진 뒤 정밀조사 착수 예정


 화재 초기와 달라진 점은 불길 아래 시추기 사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가스 양이 줄어들면서 지하수가 함께 분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곧 꺼질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석유가스연구센터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찾아 포항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질자원연구원 측은 "현재 가스가 빠져 압력이 줄어든 상태로 점차 불길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 가스가 사암층에 포함된 천연가스로, 규모가 크지 않아 경제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길이 완전히 잡힌 뒤에는 가스의 성분과 분출 원인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석유가스연구센터 측은 포항에서 지하 가스가 분출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포항시 전체 지하수의 가스 함량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