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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WSJ에 "중국사업 꼭 하고 싶다"강조 눈길...오늘 롯데 주총선 신격호 퇴임

중앙일보 2017.03.24 11:35

신동빈 회장 WSJ 인터뷰에서 '중국 사랑'강조
"정부 결정 사드 민간기업 거절 여지 없어"

롯데쇼핑 주총서 신격호 총괄회장 퇴임
빈 자리 강희태ㆍ윤종민 등 참모로 채워



롯데그룹 신동빈(62) 회장이 24일 발간된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면서 “중국은 롯데가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2만5000명을 고용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롯데마트 매장에 대한 영업정지 등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중국을 방문해 갈등을 풀려고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출국금지를 당해 (해결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민간기업에 땅을 포기하라고 했는데, 우리가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6) 총괄회장은 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원 롯데 원 리더’ 시대를 맞아 신격호 총괄회장이 퇴장하고, 신동빈 회장 체제로 강화하는 모양새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 빅마켓 내 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의 퇴임 등 안건을 처리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일 서울중앙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17.3.2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일 서울중앙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17.3.20



이날 주총에서 롯데쇼핑은 강희태(56) 롯데백화점 대표와 윤종민(57)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HR혁신팀장(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두 사람 모두 신동빈 회장이 아끼는 핵심 참모들이다. 강 대표는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차이나사업부문장을 거친 영업통 임원이다. 윤종민 팀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정책본부(현 경영혁신실) 인사팀장, 인사실장을 거친 인사 전문 임원이다.
 
이번 주총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내이사 직함은 롯데자이언츠와 롯데알미늄 등 일부만 남았다. 롯데자이언츠는 오는 5월, 롯데알미늄은 8월까지 임기다. 앞서 지난해 3월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한국 롯데의 모태기업인 롯데제과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을 만들고 키워왔지만, 이제는 지금 새로운 리더십인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할 시기"라면서 이번 주총의 의미를 해석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CJ그룹이 CJ주식회사(지주회사)와 CJ제일제당 등 계열 상장 회사의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CJ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복귀가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복귀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않아 조용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남영비비안, 웅진, 락앤락 등이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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