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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 '카톡 기본 이모티콘'이 불편했던 여성 네티즌

중앙일보 2017.03.24 10:50
[사진 카카오톡 캡쳐]

[사진 카카오톡 캡쳐]

한 여성 네티즌이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알고 있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에 사회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정형화된 모습이 투영됐다고 비판했다.

다양한 종류의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중에서 ‘삐침’과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이모티콘만 단발머리에 꽃을 단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감정 표현이 여성의 전유물인 양 씀으로써 성적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카카오톡 캡쳐]

[사진 카카오톡 캡쳐]

또 글쓴이는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중 외계인 이모티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인 외계인 이모티콘은 성별에 대한 수식어 없이 ‘외계인’이라고 표현되는 반면 꽃을 달고 윙크를 하고 있는 외계인에게는 ‘외계인녀’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여성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카카오톡]

[사진 카카오톡]

[사진 카카오톡]

[사진 카카오톡]

[사진 카카오톡]

[사진 카카오톡]

 
글쓴이는 이런 '공기 여혐'이 너무 싫다며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공기 여혐'이란 특정 여성 혐오 표현이 너무 오랜 시간, 일상적으로 사용돼 공기처럼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다음과 같았다.
 
“삐침의 감정이 여성 캐릭터로 나타난 것은 여성이 감성적이고 예민해서 잘 삐친다는 사회적 프레임이 씌워진 것이다”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여성으로 나타난 것은 여성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맞닿아 있다”
 
“외계인 남/녀로 나누면 될 텐데 왜 남자가 기본이고 여자는 리본에 윙크를 더 해야 여자가 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도 있었다. “혐오라는 표현은 너무 강한 것 같다” “남성도 ‘쳇’ 이모티콘 있지 않나” “너무 어렵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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