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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합동군 사령관이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한 이유는

중앙일보 2017.03.24 10:33
이순진 합참의장(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22일 합참 전시지휘소를 방문한 크리스 데버럴 영국 합동군 사령관(왼쪽 가운데)과 두 나라의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합참]

이순진 합참의장(오른쪽 가운데)이 지난 22일 합참 전시지휘소를 방문한 크리스 데버럴 영국 합동군 사령관(왼쪽 가운데)과 두 나라의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합참]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24일로 끝난다. 올해 훈련에 참가한 병력들의 군복을 보면 태극기와 성조기 이외 국기가 보인다. 영국의 유니언잭과 호주의 국기다.
 
영국의 크리스토퍼 데버럴 영국 합동군 사령관(육군 대장)은 55명의 병력을 이끌고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영국에서 합동군은 국방총장(우리의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지만, 영국 육ㆍ해ㆍ공군의 해외 파병과 특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작전 사령관이다. 데버럴 사령관 22일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략대화도 했다. 미 공군이 배포한 보도사진에 보면 호주 공군 소속 카일 혼버그 중위가 공군작전사령부 작전센터 항공수송부에서 한ㆍ미 공군과 함께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2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호주 공군 카일 혼버그 중위(가운데ㆍ콧수염 남성)이 한ㆍ미 공군과 함께 훈련에 관한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지난 22일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호주 공군 카일 혼버그 중위(가운데ㆍ콧수염 남성)이 한ㆍ미 공군과 함께 훈련에 관한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에 왜 영국군과 호주군이 참가했을까. 이에 대해 한ㆍ미 연합군사령부 김영규 공보실장은 “키리졸브 연습엔 유사시 유엔사령부(UNC) 소속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돕는 부분이 있다”며 “올해 훈련에는 영국ㆍ호주ㆍ캐나다ㆍ덴마크ㆍ프랑스 등 유엔사령부 소속 5개국이 병력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7개국이었다”고 덧붙였다.
 
6ㆍ25 전쟁 정전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는 이어졌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한국에서 병력을 철수했지만, 6ㆍ25 참전 16개국과 한국은 아직도 유엔사에서 탈퇴하지 않았다. 북한은 유엔사를 해체하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78년 한ㆍ미연합군사령부가 만들어진 뒤 유엔사는 정전협정과 관련한 임무만 맡게 됐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정전위원회의 가동, 중립국 감독위원회 운영,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관할 경비부대 파견과 운영,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초소 운영, 북한과의 장성급 회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엔사는 후방사령부를 일본의 요코타 기지에 뒀다. 후방사령관은 오스트레일리아군의 공군 대령이 맡는다. 김영규 공보실장은 “키리졸브에 참가한다 하더라도 유사시 유엔사 국가들이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하는 건 해당 국가의 결정 사항”이라며 “이들이 병력과 무기를 보내면 후방기지가 있는 일본에서 집결한 뒤 한국으로 옮겨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쌍용 2016 연합 상륙훈련에서 호주 육군 6연대 B중대 소속 병사들(왼쪽 첫째와 둘째)가 미 해병대와 함께 소대 공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미 해병대]

지난해 3월 쌍용 2016 연합 상륙훈련에서 호주 육군 6연대 B중대 소속 병사들(왼쪽 첫째와 둘째)가 미 해병대와 함께 소대 공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미 해병대]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 기간 중 열렸던 연합 상륙훈련인 ‘쌍용 2016’엔 호주에서 100명, 뉴질랜드가 60명의 병력을 각각 보냈다. 유엔사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각종 훈련에 참가하며 특수전 훈련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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