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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 중국 감독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 높인 승리"

중앙일보 2017.03.24 09:16
마르첼로 리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창사(중국)=송지훈 기자

마르첼로 리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창사(중국)=송지훈 기자

한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마르첼로 리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 중국 기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을 때 잠깐 미소지은 것을 제외하고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예정된 결과'라 이야기하고 싶은 듯했다. 

리피 감독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승리를 통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졌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오늘 비기거나 지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본선 직행이 가능한) 2위와의 격차가 줄었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 34분 위다바오(베이징 궈안)의 득점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중국은 지난 2010년 동아시안컵 3-0 승리 이후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7년 만에 귀한 1승을 추가했다. 중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경기만에 첫 승(1승2무3패)을 거두고 본격적인 승점 사냥을 시작했다. 한국전은 리피 감독이 중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거둔 첫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면서 "목표를 달성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더욱 성장해야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창사=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다음은 리피 감독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중요한 경기였다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한다는 결심을 했다. 경기에서 목표를 달성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미래를 위해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한다. 이번 경기를 하면서 압박을 많이 받았다. 선수단에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몇몇 선수들이 독감에 걸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최상은 아니었다. 이후에는 이런 상황이 없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오늘 상대방에게 기회 너무 많이 줬다. 후반에 우리 기회 많았는데 살리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
-오늘은 중국대표팀이 이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었다. 능력 초과 발휘한 느낌이다. 이렇게 팀을 바꿔놓은 비결은.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나.
사실 오늘 상황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경기 더욱 기대 된다. 지난 번 카타르전 경기력이 이번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미드필더들의 부진이 약간 아쉽다.
-골을 넣은 위다바오에 대해.
위다바오는 이번 경기 기회에서 만들었고 최선을 다 했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열정을 다했다. 4년 전도 그렇고 같은 경기장에서 두 번의 골을 넣은 건 영광이다. 사전에 대비해서 연습을 많이 해 와
-러시아 월드컵 본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나.
오늘 비기거나 지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하지만 승점 3점을 따면서 2위와 차이가 줄었다. 남은 경기에 대해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창사가 축복의 땅이라는 사실을 느꼈나.
실제로 축복의 땅이 맞는 것 같다 (중국 취재진의 박수와 함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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