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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플로어하키

중앙일보 2017.03.24 05:20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플로어하키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도 플로어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장애의 벽을 넘어 함께 뛰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017 오스트리아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
발달장애인 9명과 비장애인 7명이 한 팀 이뤄

1960년대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플로어하키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종목이다. 대신 바닥이 얼음이 아닌 나무 또는 우레탄으로 된 경기장에서 열린다. 중앙에 구멍이 있는 지름 20㎝ 정도의 가죽 퍽을 일(一)자 모양의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에 끼워 상대 골문에 집어넣는 경기다. 골키퍼 1명, 필드플레이어 5명 등 6명의 선수가 코트에 선다. 경기는 9분씩 총 3피리어드를 치른다. 아이스하키처럼 격렬한 몸싸움도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는 헬멧을 착용한다. 발달·자폐성 장애인의 스포츠축제인 스페셜올림픽의 유일한 단체종목이기도 하다.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경기규칙 중 가장 큰 특징은 3분마다 3명 이상의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 전원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규정이다. 출전명단에 포함된 11~16명의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승패'보다는 '협력'을 우선시하는 스페셜올림픽의 취지에도 딱 맞는 종목이다. 한국 선수단은 발달장애 선수 9명과 파트너(비장애인) 7명이 팀을 꾸렸다. 2015년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횡성에서 개최한 국제 통합 플로어 하키대회에서 국내 1위 팀과 2위 팀의 멤버를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 파트너로 고성혁(22·단국대)은 "장애인과 한 팀을 이룰 때 솔직히 의구심과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함께 훈련하면 할수록 편견을 갖고 그들을 바라봤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포기를 모르고 열심히 훈련하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장애는 다름의 요소이지 차별의 요소가 될 수 없음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김경민(21·다니엘학교)는 "장애를 갖고 있다는 것은 평생 갇혀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통합스포츠를 통해 우리도 당당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뿌듯해했다.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진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통합스포츠는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써 삶을 개척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스페셜올림픽 정신과 부합한다. 2016년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가 발표한 5개년 중장기 비전에서도 통합스포츠의 확산이 주력 분야다.
 
이번 대회 경기 일정 및 결과는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ustria2017.org/e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http://sokorea.or.kr)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specialolympicskorea)로 한국 선수들의 소식을 전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올림픽'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대회로 올림픽, 패럴림픽에 이은 세계 3대 올림픽 경기대회로 꼽힌다. 2013년에는 한국 평창에서 동계대회가 열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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