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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도 안 되는 미국 관리가 대선주자 휘젓고 다녀” 조셉 윤 행보에 비난 쏟아져

중앙일보 2017.03.24 01:16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고위 외교관 출신의 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선주자 연쇄 회동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 이현주 사무총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아무리 세계 최강국이고 동맹국이라고 해도 우리 외교부의 국장급도 안 되는 관리가 대선후보들을 만나며 휘젓고 다녔다”며 “이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반미냐 친미냐의 얘기가 아니다”며 “나라의 품격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셉 윤 대표는 방한기간인 21일엔 안희정 충남지사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22일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표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부차관보와 주 말레이시아 대사를 역임했다. 현재 직급은 공사참사관으로 한국 정부로 따지면 국장급이다.
 
 이 사무총장은 또 “그 대선 후보들 중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사람은 당선된 다음날 한국 주재 소위 4강 대사들을 자랑스럽게 만나고, 당선자 특사를 보낸다고 난리를 피울 것”이라며 “최근 두 대통령 당선자가 그랬다. (하지만) 참고로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하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외무고시 13회로 합격해 1985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주중국 공사와 국제안보대사,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를 역임했다.
  
 외교관 출신인 미국 랜드연구소 장부승 박사도 이 총장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바로 주한 4강 대사들을 다 만나곤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중국의 국가원수는 타국 대사들을 좀처럼 만나주지 않는다”며 “이는 단지 위신의 문제가 아니라 직급이 현격히 차이 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우리나라 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들은 허수아비가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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