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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기술로 ‘색’ 달라진 G6

중앙일보 2017.03.24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G6 모델에 적용된 돌비 비전. 이 기술은 사람의 눈이 감지하듯 최대 10억개의 색을 구현하는 고화질 기술이다. 배터리 사용량도 적용 전보다 15% 줄여준다. [사진 돌비코리아]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G6 모델에 적용된 돌비 비전. 이 기술은 사람의 눈이 감지하듯 최대 10억개의 색을 구현하는 고화질 기술이다. 배터리 사용량도 적용 전보다 15% 줄여준다. [사진 돌비코리아]

LG전자의 신작 G6 스마트폰 두 대를 나란히 놓고 똑같은 영상을 재생했다. 들판 위 소녀가 꽃을 꺾는 장면. 두 영상 중 어디에 돌비의 고화질 기술이 적용됐는지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 한 영상속 소녀의 뒤편으론 저녁노을이 물들어가는 구름이 떠 있었지만, 다른 영상속 소녀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모를 흰 구름 아래 서 있었다. 돌비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만 ‘해 질 녘’이란 시간을 알수 있다. 돌비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못잡아낸 옅은 노을 빛을 잡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명암비 키우고 색 선명성 높여
사람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까워

글로벌 음향·영상 기술기업 돌비가 LG G6 모델을 시작으로 모바일 영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태호 돌비 영상부문 부사장은 23일 돌비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 G6 이후 더 많은 스마트폰에 돌비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돌비코리아

자료: 돌비코리아

돌비가 LG G6에 적용한 기술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스마트폰으로 사람의 눈이 보는 것에 가까운 색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상 속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차이(명암비)를 더 키우고 색의 선명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얘기다. 티모 쿤켈(Timo Kunkel) 돌비 이미지연구소 과학자는 “10여년간 인간의 뇌가 어떻게 색을 알아보는 지 연구한 끝에 최대 10억개의 색을 구현하는 기술을 모바일에 적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량을 기존 대비 15%까지 줄일 수 있는 점도 이 기술의 장점이다. 밝은 화면에서 어두운 화면으로 넘어갈 때 화면 속 빛을 과감히 줄여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 것이다.
 
돌비의 모바일 시장 공략은 고화질 영상을 보는 수단이 TV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사용자 30%도 스마트폰으로 콘텐트를 즐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돌비는 스마트폰을 넘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콘텐트 사업 영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워너브라더스·소니픽쳐스·넷플릭스·아마존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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