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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크라우드펀딩으로 작은 힘 모아 사회적기업의 꿈을 응원합니다 !

중앙일보 2017.03.24 00:02 1면 지면보기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를 만나다
사회적 프로젝트에 시민자본 모여
위안부 역사관 건립 1억7000만원
청년워킹홀리데이 모금도 성공적

꿈을 이루고 싶은 이들에게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자금과 응원을 연결해주는 일.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소개해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일.
스타트업·농식품기업·사회적경제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곳이 있다.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바로 오마이컴퍼니다.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으고 대중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대회라는 개념을 최초로 창안했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사회적기업 크라우드펀딩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회적기업 10주년을 맞아 오마이컴퍼니는 2017년 사회적기업 특화 크라우드펀딩을 준비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황에 따라 펀딩 기간과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교육워크숍과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프로젝트의 내용을 듣고 모의투자를 해볼 수 있는 ‘시민투자오디션’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오마이컴퍼니는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교육 워크숍을 열고 다양한 금융지원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팀에는 추가자금 지원을 실행하고 있다. 오마이컴퍼니 성진경(사진)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규모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사회 혁신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오마이컴퍼니는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프로젝트에 시민자본을 유입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그리고 그들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시민자본이 사회적경제영역에 연결된다면 사회문제가 해결되고 세상이 살 만하게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마이컴퍼니를 설립한 계기는.
“세상에 돈은 넘쳐흐르지만 정작 필요한 곳보다는 돈이 되는 곳으로만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증권사에 다닐 때 글로벌 금융 위기와 탐욕적인 금융의 폐해를 목격하면서 윤리적 금융, 사회적 금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프로젝트에 시민자본이 유입되는 채널이 되고 싶었다. 또 시중 자금의 물꼬를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이를테면 소비자로, 후원자로, 또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창업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사업은.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한 맨투맨티셔츠 펀딩’이 기억에 남는다. 사업 초기에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낮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의 힘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1억7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고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2015년 12월 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청년제주워킹홀리데이 사업도 기억에 남는다. 청년들이 제주의 마을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2주 동안 함께 일하고 여행하는 프로젝트이다. 2014년부터 진행됐는데 지금도 이 프로젝트에서 함께한 청년들이 소모임을 갖고 열성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해 줄 정도로 호응이 큰 프로젝트다. 아마도 청년들에게 공동체적인 삶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올해 여름에도 청년제주워킹홀리데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세월호 기억팔찌 나눔캠페인’은 지금까지 8차에 걸쳐 약 5만 명이 참여해 90만 개의 팔찌가 제작돼 나누어졌다.”


 

2016 크라우드펀딩 사후관리행사 현장. 세월호 기억팔찌 나눔캠페인 8차 배너. [사진 오마이컴퍼니]



 
힘들었던 점은 없나.
“왜 없겠나. 하하. 창업 2년차에 회사 자본금이 소진되어 직원들의 인건비 등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자금을 융통할 때 사업을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정말 열심히 일하던 동료들이 회사를 그만둘 때도 마음이 힘들었다. 창업 초기라 돈이 없었고 또 적은 인력으로 서로를 돌아봄 없이 그저 ‘일만’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당연했던 일이었던 것 같다. 이후 소통하는 조직 문화가 중요한 것을 절감하고 정기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직원 간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탄생한 지 10년이 됐다. 오마이컴퍼니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 거 같나.
“사회적경제와 시민자본이 연결되는 O2O 플랫폼, 사회혁신 프로젝트가 실험되고 규모화되는 사회적금융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사회적기업은 규모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소셜 임팩트를 창출해 사회 혁신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의미 있는 시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면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다. 처음에는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내 사업에 대한 확신과 진정성이 있다면 고난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란다.”


 
앞으로의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순례자의 삶, 공동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협동’과 ‘창의성’이 발휘되는 사회적기업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다. 그리고 오마이컴퍼니를 사회적경제의 원리가 작동하고 이를 체험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2017년 사회적기업 특화 크라우드펀딩=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영역에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팀, 마을기업, 자활기업이 함께하는 국내 최고의 사회적경제 자금조달의 장이다. 오는 5월 14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하며 크라우드펀딩 기간은 2017년 4월 12일부터 6월 20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오마이컴퍼니로 문의하면 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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