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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 열릴 허룽스타디움, 철통 경비 속 손님맞이

중앙일보 2017.03.23 16:40
23일 축구대표팀 한중전을 앞두고 경기 장소인 허룽 스타디움 외곽을 경비 중인 공안들.  창사=송지훈 기자

23일 축구대표팀 한중전을 앞두고 경기 장소인 허룽 스타디움 외곽을경비 중인공안들. 창사=송지훈 기자

 평온하던 창사가 들끓기 시작했다. '아시아 축구 강호' 한국과의 맞대결 시간이 다가오면서 경기 장소인 허룽 스타디움 주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이 열린다. 9회 연속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도, 러시아행의 실낱 같은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중국도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킥오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서너 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폭죽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폭죽은 중국인들이 좋은 날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도구다.
 
출입구를 통제해 입장이 불가능한 시간임에도 일찌감치 경기장 주변에 구경을 나온 축구팬들도 여럿 있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주변 암표상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창사는 열정적인 축구팬들이 많기로 소문난 도시다. 종종 불상사도 일어난다. 상황을 잘 아는 창사 공안은 경기 수 시간 전부터 경기장 안팎에 병력을 겹겹이 배치해 불상사를 예방했다. 경기장 밖에서 미디어센터로 들어오는 동안 두 차례의 검문검색을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미리 등록한 한국 취재진 한 명 당 한국어가 가능한 자원봉사자 한 명씩을 배정했다. 중국어가 서툰 한국 취재진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창사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회의하고 있다.  창사=송지훈 기자

창사 스타디움에서 한국 취재진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회의하고 있다. 창사=송지훈 기자

안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취재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한국 취재진이 혹여 과격한 중국 팬들과 마주칠 것을 우려한 공안측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한국 기자들의 외출을 막아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장 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전 승리 못지 않게 이번 경기가 불상사 없이 치러지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면서 "중국 축구가 수준 높은 경기력과 응원 문화를 함께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사=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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