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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불법 연루된 중국 기업 제재 … 틸러슨, 방중 때 경고

중앙일보 2017.03.23 02:42 종합 8면 지면보기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핵과 사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핵과 사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2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 압박에 중국이 전적으로 동참하길 기대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과 연루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8~19일 방중했다. 윤 대표는 “방중 당시 틸러슨 장관은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수석대표와의 만남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조셉 윤, 김홍균 6자 대표에 밝혀
“유엔 결의 이행에 중국 역할 강조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우려 전달”

윤 대표는 이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만나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하고 완전하게(fully and completely)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의의 개념에서 불법행위에 연루된 중국 기업 등의 미국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도 미국이 경고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대북제재 구멍은 중국’ 보도한 중앙일보 3월 17일자 1면.

‘대북제재 구멍은 중국’ 보도한 중앙일보 3월 17일자 1면.

윤 대표는 이날 김홍균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틸러슨 장관은 사드가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중국에 매우 강하게 전달했다”며 “(중국의 보복은) 부적절하고 우리(미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미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한·미 양국은 향후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 나갈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의 방한 기간 중 윤병세 장관과의 만찬 불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미 측의 입장 표명도 나왔다.
 
윤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몇 주 뒤면 방한하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에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 뒤 “이는 최고 수준의 관여(engagement)임을 보여주며 한·미 동맹은 매우 긴밀하게 조율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및 조병세 전 말레이시아 대사와 접촉했다. 앞서 21일에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만났다.
 
글=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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