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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개의 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력과 경쟁사 압도할 환상적 연비

중앙일보 2017.03.23 00:05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조금만 신경 써서 운전하면 20㎞/L 이상의 연비를 어렵지 않게 확보한다. [사진 오토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조금만 신경 써서 운전하면 20㎞/L 이상의 연비를 어렵지 않게 확보한다.[사진 오토뷰]


혼다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이번 모델은 경쟁사를 압도할 수준의 높은 연비로 소비자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혼다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인 것인 처음은 아니다. 2005년 7세대 어코드를 통해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시빅 하이브리드도 판매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좋은 연비를 보여주지 못했고 타사 상품과 달리 미완성 같은 느낌을 줬다. 결국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한 모델로 기억된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타봤습니다 뉴 스타일 코란도 C
부드러운 승차감, 가속력도 매력적
가솔린 차와 디자인은 큰 차이 없어


하지만 이번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구동 계통부터 달라졌다. 2L 배기량을 갖는 가솔린 엔진에 2개의 모터를 결합해 동력을 만들어낸다. 변속기는 e-CVT라 불리는데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변속기 개념으로 쓰일 뿐 변속기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기모터 자체가 변속기 역할을 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솔린 엔진의 어코드와 완전히 다른 힘의 원천을 가진 것이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징이다. 하지만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블루 컬러의 렌즈가 적용되지만 일상에서 눈에 확 띄는 대목은 아니다. 알로이 휠은 17인치가 사용되며 트렁크에 스포일러를 장착한 것이 차이점으로 꼽힌다.

실내는 가솔린 3.5모델과 유사하다. 운전석 시트에 2개의 메모리 기능을 갖췄으며 ECM 룸미러, 레인 와치 기능이 달린다. 레인 와치(Lane watch)는 우측으로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 지시등을 켤 때 우측 사각지대 상황을 실내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도 탑재된다. 다만 터치식 볼륨 조작 버튼은 불편하다. 또, 사운드 시스템은 음악 재생 때 좋은 음질을 내주지 못해 아쉽다. 뒷좌석은 가족용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없다. 반면 트렁크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 탑재로 다소 부족한 공간을 갖게 됐다.

주행을 시작하면 부드러운 승차감이 부각된다. 거친 노면에서도 부드럽게 진동을 잡아내는 서스펜션의 능력이 탁월하다.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시내를 주행할 때의 연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145마력의 출력을 갖는다. 하지만 184마력의 성능을 갖는 모터가 일상 주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질 수 있어 전기차와 유사한 효율까지 넘본다. 배터리에 여유가 있는 경우 시내 주행에서 리터당 17㎞ 이상의 실주행 연비를 뽑아낸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하이브리드카 조작법에 익숙해지면 리터당 최고 19~20㎞ 이상의 연비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는다. 속도계 바늘이 빠르게 올라간다. 전기 모터와 엔진 출력을 더했을 때 나오는 215마력의 성능에 어울리는 능력이다. 정밀 계측장비를 활용한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시간은 7.41초로 기록됐다. 이는 쉐보레 임팔라 3.6이 기록한 7.43초를 미세하게 앞서는 수치다. 핸들링은 좋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적용됐지만 차량의 거동 자체는 예민한 편이다. 반면 저항을 줄인 에코 타이어를 쓴 탓에 코너링 성능이 좋지는 않다. 제동 성능도 충분하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제동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흡수하기 위한 회생 재생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제2종 저공해 차량으로 인증돼 각종 세금 혜택을 받는다. 배터리 보증 기간도 10년 무제한 주행거리가 기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43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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