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ift&] 특유의 맛과 향으로 오바마를 매료시킨 ‘캔달잭슨’

중앙일보 2017.03.23 00:02 7면
캔달 잭슨은 캘리포니아 고품질 와인의 대명사로 창업자인 제시 잭슨이 1980년대 초 설립한 와이너리다. 캔달 잭슨의 대표 상품인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22년 동안 미국 레스토랑 판매 1위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사진 아영FBC]

캔달 잭슨은 캘리포니아 고품질 와인의 대명사로 창업자인 제시 잭슨이 1980년대 초 설립한 와이너리다. 캔달 잭슨의 대표 상품인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22년 동안 미국 레스토랑 판매 1위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사진 아영FBC]


맛·향과 함께 스토리텔링도 와인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마신다고 해서 ‘오바마 와인’으로 불리는 와인, 팝 디바 레이디 가가의 공연마다 대기실에 초대받는 와인이 있다.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다. 특유의 맛과 향을 갖고 있어서 미국의 대표적 와인으로 꼽힌다.

아영FBC

캘리포니아 고급 와인의 대명사

"보통 사람이 즐기는 좋은 와인" 지향


캔달 잭슨은 캘리포니아 고품질 와인의 대명사로 제시 잭슨이 1980년대 초에 50대의 나이로 설립한 와이너리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자신의 농장에 포도를 재배하던 잭슨은 수확한 포도를 살 회사가 없자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뛰어난 통찰력, 품질에 대한 안목·고집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의 혁신가로 불리며 ‘와인 명가’ 캔달 잭슨을 일궜다.

제시 잭슨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고민하며 새로운 방법을 찾았고 차별화된 맛을 가지면서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와인 제조의 통념을 깨는 혁신을 시작한다. 포도밭을 기준으로 와인을 만들던 미국·유럽의 다른 와이너리와 달리 우수한 포도밭을 찾아다니며 공급계약을 맺고, 여기서 수확된 포도의 맛을 기준으로 블렌딩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와인 맛을 찾았다.

이를 통해 포도밭을 사는 비용과 포도 수확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으며, 와인사업 시작 1년 만에 캔달 잭슨의 대표 상품이자 22년간 미국 레스토랑 판매 1위 타이틀은 물론 15달러 이상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왕이라 불리는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를 탄생시켰다.

1982년 잭슨의 첫 와인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가 대성공하는 데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화이트 와인 양조를 하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일부 발효탱크에서 발효가 되지 않았고 이를 정상 발효된 와인과 섞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람들은 버리라고 했지만 잭슨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블렌딩해 화이트 와인을 만들었다. 이것이 약간의 단맛, 풍부한 과일향과 청량감으로 유명한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다. 1983년 전미 와인대회에서 미국 와인 최초로 플래티넘 메달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르고뉴 와인에 비견되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세계적으로 압도적 판매량을 갖고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시 잭슨은 본인의 회사가 가족경영 와이너리라는 데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들이 많았던 반면 와인시장은 거대 자본의 기업들이 소유한 와이너리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여러 기업들이 제시 잭슨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와이너리를 매각하라고 했지만 와인 품질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이 지켜질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보통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는 훌륭한 와인을 지향한다’는 잭슨의 와인 철학은 같은 가격대의 와인 중 품질과 맛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으며 매스 부티크(mass boutique) 와인이라 불린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