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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많은 서울대 도서관, 북미 10위 텍사스대 절반에도 못 미쳐

중앙일보 2017.03.18 17:00
한국 대학 도서관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하버드·예일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 북미대학과 비교하면 여전히 ‘낙제점’ 수준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186개(국·공립 30곳, 사립 156곳) 대학의 도서관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서울대 도서 수 536만권으로 국내 1위
한국 대학 도서관 상위 5곳 합해도 미국 하버드대보다 적어
국내 대학 절반 도서구입비로 학생 1인당 10만원도 안써


국내 대학 도서관 중 도서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지난해 기준으로 536만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연세대(330만권)·고려대(329만권)·경북대(318만권)·경희대(257만권)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들 상위 5개 대학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를 모두 합해도(1770만권) 북미대학 1위인 미국 하버드대(1985만권)보다 적다. 국내 1위인 서울대 도서 수는 북미대학 10위인 미국 텍사스대가 보유한 1139만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국내 대학들이 일년 평균 10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받으면서도 도서 구입에는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도서관진흥법은 ‘4년제 대학의 경우 학생 1인당 70권 이상의 도서 자료를 보유하고, 학생 1인당 연간 2권 이상의 도서 자료를 구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대학이 많았다. 


학생 1인당 도서 수가 70권 미만인 대학은 41.4%(77곳)에 달했고, 186개 대학 중 67.2%(125곳)는 일년 동안 학생 1인당 구입한 도서가 2권 미만이었다. 또 절반이 넘는 대학(57.8%, 107곳)이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로 10만원도 안 되는 금액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일년 동안 도서 구입비로 학생 1인당 6~9만원을 쓴 대학이 54곳(29.2%)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공립대와 사립대를 비교하면 학생 1인당 도서 수는 국·공립대가, 열람실 현황은 사립대가 앞섰다. 국·공립대는 평균 83.7권으로 사립대(72권)보다 11.7권이 많았다. 반면 도서관 좌석당 학생 수는 사립대가 4.9명, 국·공립대는 5.1명으로 사립대가 국공립대에 비해 좀더 쾌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 도서관 도서 보유 상위 10개 대학(단위: 만권)
순위한국도서 수북미도서 수
1서울대536하버드대1985
2연세대330어바나대(일리노이)1407
3고려대329토론토대1392
4경북대318예일대1355
5경희대257미시간대1325
6한양대249콜롬비아대1312
7부산대224버클리대(캘리포니아)1255
8동국대215UCLA1201
9중앙대196시카고대1156
10성균관대192텍사스대1139
합계
2845
13527
자료: 대학교육연구소. 한국대학은 2016년, 북미대학은 2013-2014년 기준.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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