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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국무 "전략적 인내 끝났다" 발언에 정당별 반응 온도차

중앙일보 2017.03.17 21:51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북한을 향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각 정당별로 서로 다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이날 틸러슨 장관의 대북제재 강화 메시지엔 한 목소리로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의 강경한 대응 방침에 대해선 서로 다른 입장들을 내놨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산 공군비행장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산 공군비행장에 도착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에 대해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향후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 조치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틸러슨 장관의 입장에는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기초한 대북 제재를 주변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것이 북의 핵 개발과 도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고려하는 많은 옵션 중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도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도를 넘는 북한의 군사·외교 도발에 대해 응분의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한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남북한 공멸이 초래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미온적인 대북정책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를 자초해왔던 기존 노선을 전환하는 것으로 한반도 위기 상황 극복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 평화질서를 유지하는 데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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