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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누른 두쿠루스 "평창올림픽 준비, 거의 다 됐다"

중앙일보 2017.03.17 21:29
 
라트비아 스켈레톤 황제 마틴 두쿠루스. 평창=김지한 기자

라트비아 스켈레톤 황제 마틴 두쿠루스. 평창=김지한 기자

 
'아이언맨' 윤성빈(23·강원도청)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아깝게 정상을 놓쳤다. '스켈레톤의 황제' 마틴 두쿠루스(33·라트비아)는 0.01초 차로 정상을 지켰다. 
 
윤성빈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8차 월드컵 스켈레톤 남자부에서 1차 50초69, 2차 50초83을 기록해 합계 1분41초52로 준우승했다. '라이벌'이자 월드컵 통산 47번 우승을 차지한 마틴 두쿠루스는 1분41초51(1차 50초87, 2차 50초64)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종합 랭킹에서도 두쿠루스가 1위, 윤성빈이 2위에 올랐다.
 
2014-15 시즌부터 월드컵 무대에서 무섭게 성장한 윤성빈은 어느새 두쿠루스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두쿠루스에 1승7패로 열세였던 윤성빈은 올 시즌 두쿠루스에 3승5패를 기록하면서 따라붙었다. 윤성빈은 올 시즌 8차례 월드컵 중 6차례나 3위 안에 들면서 1년도 채 안 남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홈 이점'을 살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많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윤성빈의 강점으로 꼽을 만 하다.
 
경기 후 두쿠루스는 "1차 주행에선 좀 실수가 있었다. 그러나 두번째 주행을 할 땐 첫째 실수를 알고 고쳐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다. 한국 선수(윤성빈)가 두 번째 주행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경기를 자평했다. 평창 트랙에 대해 두쿠루스는 "트랙이 매우 흥미롭고 좋았다. 많이 어렵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수하면 시간이 많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 트랙을 10여차례 탄 두쿠루스는 윤성빈에 비해 내년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 적응에 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두쿠루스는 자신만만해했다. 그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계획은 이미 다 준비돼있다. 수십년간 훈련하면서 어땠는지 세밀하게 적어놓는다. 그 기록이라든지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는 거의 다 됐다"고 한번더 강조하면서 윤성빈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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