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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한솔이 미래의 북한 지도자 될까?' 집중 조명

중앙일보 2017.03.17 15:05
▶ '김한솔: 미래의 북한 지도자? (Kim Han-Sol: A Future Leader of North Korea?)’ 뉴욕타임스 영상 기사
 

"영어 유창한 범세계주의자" 평가
아버지 암살 배후인 김정은이 삼촌
김한솔 후계자로 선택할 가능성 작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김정남의 아들 한솔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진단했다.
 
NYT는 16일(현지시간) ‘김한솔: 미래의 북한 지도자? (Kim Han-Sol: A Future Leader of North Korea?)’라는 3분여짜리 영상 기사에서 김한솔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서두에서 김한솔에 대해 “대학 교육을 받은 20대 젊은이”라며 “여행을 많이 다녔으며 영어도 유창하다”고 소개했다. 또 “김한솔이 평양에서 태어났지만 대부분 성장기를 외국에서 보냈다”며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으며 주변에선 그를 ‘범세계주의자’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솔이 언젠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김일성 일가 족보를 보여주며, 김한솔은 김일성 주석의 증손자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김한솔)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게 있으니, 그의 삼촌이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라고 짚었다. 김정은에 대해선 “현재 북한을 통치 중인 독재자이자 냉혈한”이라며 “한솔 부친인 김정남의 피살 배후도 김정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김한솔이 북한의 지도자가 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북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교수는 “김한솔은 족보로 따지면 북한에서 왕족이지만 아직 너무 어리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노퍼 미국 콜럼비아대 교수도 “북한이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해 북한 주민들은 김한솔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다”며 그의 차기 지도자 가능성을 낮게 봤다.


NYT는 무엇보다 김정은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김한솔을 후계자로 선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한솔은 2012년 핀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번도 할아버지와 삼촌을 만나 본 적이 없다”며 “그래서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부친 김정남처럼 김한솔도 (김정은에 의해) 살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도 전했다.
 
NYT는 “김정은은 숙청과 표적살해로 권력을 굳혔다”며 “김정은이 혹여 실각하게 되더라도 이는 김씨 집단의 지배가 끝나는 것일 뿐 김한솔이 차기 지도자로 떠오르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결론을 맺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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