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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이 구하고 IS에 저격당한 이라크 병사

중앙일보 2017.03.17 11:05
아이를 구하다 IS에 저격당한 탈랄 자우이드

아이를 구하다 IS에 저격당한 탈랄 자우이드

이라크 모술 탈환 작전에 참전한 민병대 소속 병사가 갓난 아이를 구하고 IS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U)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소속 병사 탈랄 자우이드가 IS에 저격당해 순교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에는 탈랄 자우이드가 아이를 안고 전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탈랄 자우이드는 방탄조끼나 헬멧과 같은 안전 장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았다. 그는 소총 한 자루만 등에 멘 채 아이를 안고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PMU는 탈랄 자우이드가 이런 방식으로 모술의 아이들을 여러 번 구출했지만, 15일 결국 아이를 구하다 IS의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그는 죽었지만 이 아이의 목숨은 건졌다'고 전했다. 
 
PMU는 이라크군과 함께 IS 격퇴전의 주축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동적인 뉴스의 이면엔 어두운면도 있다. PMU가 탈환 작전 중 적대 진영인 수니파 주민을 고문하고 살해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미담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SNS를 통해 수니파 주민을 구출하거나 돕는 감동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집중 게재하고 있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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