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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중견 업체는 가격 하락 마케팅…또봉이통닭, 5% 가격 인하

중앙일보 2017.03.17 10:42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또봉이통닭’이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내린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치킨값을 올리려다 정부의 강공 대응에 계획을 철회하면서 치킨 가격이 관심이 쏠리자 가격 하락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념통닭 1만1000원 -> 1만450원
"닭고기값 상승 영향 없고 서민 물가 안정 위해 인하"

또봉이통닭 대표 메뉴인 양념통닭은 1만1000원에서 1만450원으로 내린다. 파닭·간장마늘통닭·안심텐더는 1만2000원에서 1만1400원, 맵닭·갈비통닭은 1만3000원에서 1만2350원이 된다. 다만 기존에도 가격대가 낮은 일반 치킨 또봉이통닭(8900원)은 가격을 유지한다.
 
또봉이통닭에서 판매하는 양념통닭 [사진 또봉이통닭]

또봉이통닭에서 판매하는 양념통닭 [사진 또봉이통닭]

가격 하락에 따른 가맹점 수익 하락은 본사에서 보전해 주기로 했다. 복희수 또봉이통닭 본부장은 “서민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게 됐다”며 “당장은 본사 경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고객이 늘고 가맹점주들의 영업이 잘되면 결국 본사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고기값 상승은 치킨 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또봉이통닭 측 설명이다. 1년 단위로 원재료인 닭고기 공급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임차료 상승에 대해서도 복 본부장은 “임차료가 오른 가맹점도 있지만 기존 임차료를 유지하는 곳도 많다”며 “지역 별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봉이통닭은 고객들이 직접 매장에서 구입해 가는 ‘테이크 아웃’이 많아서 배달 비용은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높지 않다.
 
BBQ가 배달 비용, 인건비, 임차료, 원부재료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치킨값을 올리려다 철회한 시점에 또봉이통닭이 가격을 내린 것은 ‘착한 가격’을 홍보하려는 일종의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BBQ 가격 인상 계획이 전해지자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며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2012년 영업을 시작한 또봉이통닭의 가맹점 수는 현재 전국 516개다. 2015년 기준으로 매출은 100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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