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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팔 이식 환자, 프로야구 시구한다

중앙일보 2017.03.17 10:27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마운드에 선다.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지 2개월여만이다.  
 

손진욱씨, 3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개막전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더블유(W)병원 등에 따르면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35)씨는 오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구를 한다. 2017년 프로야구 개막전인 삼성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다.
 
손씨의 시구는 본인의 소망으로 이뤄졌다. 손씨는 지난달 2일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에게서 왼쪽 손부터 손목 아래 팔 5㎝ 정도를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4일 영남대병원에서 가진 퇴원식에서 손씨는 “야구장에서 시구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이에 대구시와 더블유 병원이 손씨의 시구를 추진해 성사됐다.
 
성공적인 시구를 위해 손씨도 노력 중이다. 손씨는 현재 매일 재활훈련과 야구공 쥐는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손씨는 “소망했던 시구를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안타깝게 팔을 잃은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더블유병원 측은 “현재 손가락으로 야구공을 쥐고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로 빨리 호전 중”이라며 “아마도 10m 정도 앞에서 시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초로 왼손 이식 수술에 성공한 매슈 스콧은 1999년 4월 13일 메이저리그 개막전 당시 홈 플레이트 7.5m 앞에서 시구를 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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