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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3번 문재인 지지층에 내려진 '무효표 경계령'

중앙일보 2017.03.17 09:00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무효표 경계령’이 내려졌다. 대선 경선에서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할 경우 음성 안내를 끝까지 듣지 않고 전화를 끊으면 무효표로 처리하는 방식 때문이다. 

"기호 4번까지 안듣고 중간에 끊으면 무효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공명경선선언식에 참석해 경선 기호를 추첨했다. 이날 추첨 결과 1번 이재명 성남시장, 2번 최성 고양시장, 3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4번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확정됐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공명경선선언식에 참석해 경선 기호를 추첨했다. 이날 추첨 결과 1번 이재명 성남시장, 2번 최성 고양시장, 3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4번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확정됐다. 오종택 기자

지난 14일 민주당 경선 기호 추첨식에서 문 전 대표는 3번을 뽑았다. 1번은 이재명 성남시장, 2번은 최성 고양시장, 4번은 안희정 충남지사다. 중도에 기호3번 문 전 대표에게 투표를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면 무효표가 되버린다. 때문에 문 전 대표 지지층에선 “경선 ARS 응답할 때 4번까지 다 듣고 투표해주시라”“중간에 끊으면 무효표 됩니다”“‘수고하셨습니다’까지 듣고 끊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과정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기호는 1번 정세균 상임고문, 2번 김두관 전 경남지사, 3번 손학규 상임고문, 4번 문재인 상임고문 순이었다. 첫 경선지인 제주 지역 ARS 투표율이 58.6%에 그치자 문 전 대표를 제외한 후보들의 반발이 컸다. 1~3번을 지지한 유권자들이 음성 안내를 끝까지 듣지 않고 끊을 경우 무효표로 처리돼 결과적으로 4번에게 유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양승조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에는 4번까지 다 듣고나서 투표를 해야만 유효표가 된다"며 "기호를 다 듣고난 뒤라야 유효표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후보간에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음성 메시지 앞부분에 이같은 내용을 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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