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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 동백과 주꾸미…우린 잘 어울려요

중앙일보 2017.03.17 00:01 Week& 6면 지면보기
서천 사람들 말로 '찰떡궁합'이라는 주꾸미와 동백. 

서천 사람들 말로 '찰떡궁합'이라는 주꾸미와 동백.

“둘이 서로 궁합이 잘 맞아유~. ”
동백꽃과 주꾸미가 왜 궁합이 잘 맞는다는 걸까. 충남 서천 마량에서 30년째 주꾸미를 잡는 김진곤(56) 선장은 “둘 다 봄 손님이잖어유”라고 했다. 3월 18일 시작해 4월 2일까지 계속하는 '서천동백주꾸미축제'를 주최하는 축제위원회 이희(42) 사무국장은 “원래부터 마량 동백나무숲 아래서 쭈욱 축제를 쭉 했어유”라고 답했다. 억지스럽지만, 어쨌든 동백과 주꾸미는 충남 서천 일대를 수놓는 봄의 진객이다. 11월부터 잡히는 주꾸미는 이듬해 5월 10일경 알을 쏟아낸다. “알이 막 쏟을 때는 좀 질겨유. 3월 말에 알이 반 정도 차는데, 그때가 젤 연해유” 김 선장의 말이다. 그는 서천 주꾸미는 먼바다가 아니고 바로 앞에서 잡아 식감이 특히 연하단다. 동백 북방한계선인 마량포구 동백꽃은 4월말까지 간다. 서정주의 시로 유명한 전북 고창 선운사 동백보다 더 오래 간다. 
 
올해가 풍년은 아니다. 닻자망·안강망 등 정치망과 통발, 소라 어구 등 주꾸미 조업이 자꾸만 늘어서다. 주꾸미 입장에서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예전에는 하루에 수 톤씩 잡혔지만, 이젠 하루 1톤에도 못 미친다.
 
갯벌서 나는 싱싱한 서천 주꾸미. 3월말께가 가장 연하다.

갯벌서 나는 싱싱한 서천 주꾸미. 3월말께가 가장 연하다.

축제위원회는 자체 운영하는 간이음식점 12곳에 한해 주꾸미 가격을 1㎏에 5만원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 현장 구매하는 주꾸미 가격은 당일 위판 가격에 3000원만 붙이기로 했다. 지난 3월 10일 기준 위판가는 2만7000원이었다. 3만원 남짓이면 맛난 주꾸미를 사갈 수 있다. 주꾸미는 집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시원한 무, 대파, 박을 넣고 살짝 데치기만 하면 된다. 위원회 직영 간이음식점은 마량포구 앞에 선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이번주 서천은 
3월 18일(토) / 맑음. 최저 1℃ 최고 12℃
3월 19일(일) / 맑음. 최저 2℃ 최고 13℃
서울(남부)-서천 고속버스  1일 7회 운행
첫차 오전 7시 10분, 막차 오후 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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