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고(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3/16/f8edda9d-8084-4471-8344-a95b0130aabb.jpg)
지난 1월 고(故) 신영복 선생 1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안희정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캠프 특보단 발표를 두고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최근 문재인 캠프의 인사 영입과 특보단 임명을 보면 ‘민주당다움’을 찾아볼 수 없다”며 “세 과시와 줄 세우기 등 청산해야 할 ‘적폐’들이 어른거린다”고 공격했다. “계파주의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적”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안 지사 측이 문제삼은 것은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 충북도당위원장인 도종환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이 특보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변인은 “시ㆍ도당 위원장은 우리당 지방조직의 대표이자 중앙당과 지역 조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라며 “당내 경선과정에서 시도당위원장을 특보단에 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정당정치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안희정 지사 측이 전과 달리 문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것을 두고 안 지사와 문 전 대표간에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는 지금까지 거친 공격은 피해왔다. 토론에서도 날선 공방 대신 우회적 비판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안 지사 측의 기조가 바뀌었다. 안 지사가 직접 “문 전 대표에게 맏이 리더십이 없다”고 공격하고 “당 지지율보다 문 후보 지지율이 낮으니 대세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특보단 구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대변인은 “당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시도당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하면 안된다는 룰은 없다”며 “본인의 생각에 따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