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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훔친 70대 노인…“달아나던 중 봉지 터졌다”

중앙일보 2017.03.16 14:24
‘김치가 먹고 싶었어요’. [중앙포토]

‘김치가 먹고 싶었어요’. [중앙포토]

굶주림에 허덕이다 김치를 훔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 끼 정도 먹으며 생활…
피해 상인의 배려로 잘 합의”

광주 동부경찰서는 전통시장에서 김치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최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4일 오전 0시30분쯤 광주 동구 대인시장 내 한 상점에서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5만원 가량의 김치를 비닐봉지에 담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에 “배가 고픈데, 먹을 게 없어 김치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가족이 없고 매달 정부의 노인기초연금 20만원을 지원받아 생활해왔다.
 
20만원 중 15만원을 모텔 숙박비로 사용했으며 나머지 5만원을 한 달 식비로 썼다.
 
경찰 관계자는 “겨우 하루 한 끼 정도 먹으며 생활해 온 것 같다. 달아나던 중 비닐 봉지가 터져 김치 일부가 바닥에 떨어졌는데, 최씨는 이걸 먼저 먹고 나머지 김치를 보관 중이었다. 피해 상인의 배려로 잘 합의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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