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재팬 캡처 화면. 지난 15일 기준.
아마존 재팬 종합 순위에서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
독자 반응 "최고의 작품" VS "비슷한 패턴 반복" 팽팽
국내 판권료 협상에 어떤 영향 미칠지 관심
반면 닉네임 '아마조도스(アマゾドス)'는 "뭐랄까? 독서 후의 실망감. 이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이 없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네임 밸류에서 오는 오차가 매우 크다. 우선 신선함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써 온 소설 패턴의 반복"이라고 혹평하며 별 1개를 매겼다.
잦은 성적인 묘사에 부정적인 반응도 보인다. 닉네임 '펜데레츠키(ペンデレ月)'는 "이 사람이 그리는 인물상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내 나이대 친구들은 전부 결혼했지만 대부분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라는 대사나 열세 살 소녀가 항상 제 가슴 크기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부분 등은 아무래도 여성혐오가 아닌가란 생각까지 든다"며 별 3개를 매겼다.
소설에서 난징대학살을 다룬 점을 비판하는 반응도 있었다. 닉네임 '요타로(ヨ-タロ-)'는 "일본군이 난징에서 40만 명이나 죽였다니 무슨 소리인가! 허위 사실로 일본과 일본인을 매도함으로써 책을 팔려는 행위는 이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일본인에게 사과해라!"라며 별 1개를 줬다.
국내의 한 출판인은 일본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신작에 대한 반응이 하루키의 전작 『1Q84』와 비교하면 조용한 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지인은 『1Q84』 출간 초기 동네서점에서 책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던 데 비하면 『기사단장…』의 서점 판매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편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이런 일본에서의 초반 성적표가 국내 판권 계약에는 어떤 반응을 미칠까. 『기사단장…』은 하루키의 종전 국내 판권료(선인세) 계약 기록을 뛰어넘을 것 같다는 관측이 국내 출판인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기사단장…』의 초판 발행 부수가 『1Q84』의 초판 인쇄 부수(68만 부)를 크게 뛰어 넘으면서다. 판매 부수가 저조할 걸로 예상될 경우 선인세는 내려갈 수밖에 없다.
국내 출판사들의 『기사단장…』 선인세 오퍼 마감은 이달 24일로 알려졌다. 관심 있는 출판사들은 작품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친 상태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