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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도둑도 국민” 발언 논란…여전히 ‘대연정’ 강조

중앙일보 2017.03.14 18:56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도자에게는 도둑마저도 우리 국민”이라고 발언했다.


안 지사는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인 문재인 전 대표ㆍ이재명 성남시장ㆍ최성 고양시장과 신경전을 벌였다.
 
안 지사는 자신의 지론인 ‘대연정’을 강조했지만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각각 ‘정치인이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고 맞섰다.
 
안 지사는 다른 대선주자들이 “도둑들과 함께 정부를 꾸리겠다는 것이냐”고 공격하자 “도둑마저도 우리 국민”이라며 “따뜻하게 끌어안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은 구(舊)여권을 ‘도둑’으로 표현하며 “이웃집과는 잘 지내야 하지만, 이웃집에 숨어있는 도둑에 대해선 가차없어야 한다”고 말하자 안 지사는 “도둑이라도 우리 국민이라면 따뜻하게 안아줘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에게 공격에 “대통령으로서 큰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면 좀 더 모든 국민을 안아주려고 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통해서 의회가 구성되면 의회와 어떤 형태로든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경우) 여소야대 국회와 함께 좀 더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좀 더 품이 넓고 따뜻한 지도자 됐으면 좋겠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시장은 “분명히 말하면 이웃집과도 잘 지낸다. 이웃집에 숨은 도둑에게 가혹한 것”이라며 “도둑도 힘이 있어서 대개 기득권과 잘 지내는 편인데, 그러면 피해를 입는 서민들, 다수의 약자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저는 이 사회에서 부패한 기득권자들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지만, 저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안 지사는 “국회에서 개혁 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대연정만이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대연정을 여전히 주장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으로 국회에서 180석 이상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선 어떤 개혁 입법도 추진할 수 없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의회 다수파 세력이라면 대화하고 함께 국정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지사는 야당과의 연합을 뜻하는 ‘소연정’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에서조차 문 전 대표와는 연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의석 구도상 야당끼리만 연합해도 (개혁)입법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국민의 70%가 연정을 지지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DJP 연합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에 DJ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최 장은 “연정과 협치는 다르다”며 “탄핵 후 자유한국당과 연정한다는 것은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 친일파와 함께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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