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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법적 대응 선포

중앙일보 2017.03.14 16:50 경제 4면 지면보기
금호타이어 인수를 둘러싸고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KDB산업은행등 주주협의회(채권단)의 대립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KDB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요청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외 법무법인 통해 법리적 검토 진행중
금호타이어와 중국 더블스타간 13일 맺은 주식매매계약(SPA) 무효화 소송할듯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우선매수권 약정서에는 ‘우선매수 권리는 주주협의회의 사전 서면승인이 없는 한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라고 명기돼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조항을 “주주협의회 서면승인이 있으면 (컨소시엄 등 제3자에게) 우선매수권을 양도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약정서 문구의 해석을 법원에게 맡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또한 채권단이 정당한 매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병철 금호아시아나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 주주협의회 회의에 부의하는 절차가 필요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채권단은 회의조차 안하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사외 법무법인을 통해 금호타이어와 중국 더블스타간에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무효화 소송을 위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법적 대응의 대상과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매각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원칙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13일 더블스타와 SPA를 체결했다. 약정상 주주협의회가 16일까지 더블스타와의 계약 조건을 통보하면, 통보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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