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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출신 한국챔피언 와심, 세계타이틀전 눈 앞에

중앙일보 2017.03.14 14:06
[사진 AK프로모션]

[사진 AK프로모션]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챔피언을 지낸 무하마드 와심(31·AK프로모션)의 세계 타이틀 도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아시안게임 계기로 한국과 인연 맺어 한국챔프 등극
기량 인정받아 '무패복서' 메이웨더 삼촌으로부터 지도받아
6월 랭킹 12위 선수 이기면 세계타이틀전 치르게 돼

AK프로모션은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0.80㎏) 실버챔피언이자 랭킹 2위인 와심이 오는 6월 랭킹 12위인 오스카 칸투(미국)과 경기를 치른다고 14일 밝혔다. 칸투는 북미복싱연맹(NABF) 챔피언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14연승 행진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첫 패배를 겪었다. 이 경기 승자는 지난 5일 WBC 챔피언에 등극한 후안 헤르난데스와 랭킹 1위 다이고 히가(일본)전 승자와 세계타이틀전을 치른다. 한국 프로모터 소속 선수가 메이저기구 세계챔피언에 도전하는 건 2015년 배영길(38)이 미니멈급(47.63㎏) 도전한 이후 2년만이다. 배영길은 완헹 메나요틴(30·태국)에게 패했다.
 
와심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파키스탄 복싱의 영웅이다. 그는 당시 대회 조직위가 선정한 '비전 2014' 대상자로 선정돼 장비지원을 받아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 전지훈련중이었던 그는 프로전향을 두고 인천시복싱협회와 상의했고 한국권투위원회(KBC)를 통해 데뷔를 결정했다. 와심은 단 한 경기만에 한국챔피언에 오르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무하마드 와심(왼쪽)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 AK프로모션]

무하마드 와심(왼쪽)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 AK프로모션]

 
와심의 기량과 상품성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았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소속된 '메이웨더 복싱 클럽'에서 훈련하게 된 것이다. 메이웨더의 삼촌인 제프가 와심을 지도하고 있다. 제프 역시 WBC 라이트웰터급 및 세계복싱협회(WBA) 수퍼페더급 챔피언을 지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머물면서 경기가 잡히면 메이웨더 클럽에서 훈련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와심은 "내게 기회를 준 제 2의 모국에서 이번 경기를 치르게 돼 영광이다. 명품 복싱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 한국에서 실로 오랜만에 열리는 세계타이틀전이라고 들었다. 벨트를 한국 팬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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