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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실 폐쇄시킨 로타바이러스 얼마나 위험한가

중앙일보 2017.03.14 12:11
전북 군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이 최근 폐쇄됐다. 지난달 이 병원에 내원한 아기에게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인한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다.
 
 로타바이러스는 무슨 병이고 얼마나 위험할까.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는 급성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이 때문에 집단으로 생활하는 영·유아들이 자주 걸린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급성장관염 집단 발생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79%)이 산후조리원과 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로타바이러스 양성률이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03개 표본 기관을 감시한 결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모두 10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일부터 7일까지 발생한 환자 수(37명)보다 2.8배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에 의한 감염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기저귀를 차는 2세 이하 어린아이들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주형 전북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신생아실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어른들이 기저귀를 갈아준 뒤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아기들이나 물건을 만질 때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어른 1명이 아기 1명을 돌보고, 손씻기와 기구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위생 수칙을 엄격히 지키면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줄어든다"며 "바이러스 계열은 따로 약이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충분한 수액제를 놔주고 증상에 맞게끔 보살피는 대증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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