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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세계인 울린 미국 동화작가 별세

중앙일보 2017.03.14 10:11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난소암 투병 중에 NYT에 특별한 칼럼
"남겨질 남편에게 좋은 짝 찾아주고파"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글로 잔잔한 감동을 줬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 13일(현지시간)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따뜻한 동화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로즌솔이 난소암을 판정받은 건 2015년이었다. 남편과 세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투병했지만, 로즌솔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그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두 번째 배우자를 찾아주기로 마음먹고, 지난 3일 뉴욕타임스에 특별한 칼럼을 기고했다. 제목은 “당신은 제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질지 몰라요.”
 
그는 이 글에서 “나는 지난 26년간 가장 특별한 남자와 결혼 생활을 했다”며 “다음 26년도 그와 함께일 줄 알았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내가 지구에서 사람으로 사는 날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이 얼마나 자상하고 따뜻하며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구구절절 써내려간 후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좋은 사람이 이 글을 읽고 내 남편을 알게 돼 또 다른 러브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썼다. 수많은 독자들이 이들 부부의 사연에 감동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로즌솔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그는 생전 30여 권의 동화책을 펴냈다.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정리 대장 꿀돼지』 등은 국내에도 번역돼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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