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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한계기업"

중앙일보 2017.03.12 15:57 경제 6면 지면보기
재무 상황과 경쟁력 측면에서 중소기업 10곳 중 2곳 정도가 향후 성장이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벤처 분야 중소기업 1571곳에 대해 실태 조사를 하고 이 결과를 12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 기간이 6개월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17%로 나타났다.
이런 재무적 한계기업 이외에 ‘경쟁력 위기’에 놓인 기업도 전체의 2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을 ^혁신형 ^생산중점형 ^품목다변화형 ^단순생산형 ^경영위기형으로 분류했다. 이중 성장 가능성이 비교적 큰 혁신형ㆍ생산중점형ㆍ품목다변화형에 속한 기업 중 경쟁력 수준이 하위 30%에 해당하는 기업과 단순생산형ㆍ경영위기형 기업 중 하위 70% 기업을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 이라고 평가했다. 이 비중이 전체의 21.1%에 이른다.

중기 17%,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 못해", 21%는 '경쟁력 위기 한계기업'

이런 가운데 정부의 정책 효과는 미미했다. 2016년 기준 정부 정책 활용도는 67.2%, 실효성은 52.4%였다. 1년 전(63.8%, 47.9%)보다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활용도는 조사대상 기업 중 최근 3년(2014~2016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실효성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 가운데 ‘정부의 지원으로 경영성과가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다. 정부 지원 수혜를 입은 기업 두 곳 중 한 곳이 ‘지원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는 뜻이다.
향후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제로 중소기업들은 우수 인력 확보ㆍ효율적 인사관리(3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술개발 및 기술사업화(34.4%), 설비투자·생산시설 확대(26.2%) 순이었다.
조덕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규모·업력별로 구분된 현재의 지원 방식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기업의 경쟁력 수준을 고려해 지원 대상 기준을 정비하고 우수인력 유치, 기술개발 위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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