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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미국에 No라고 말하는 법 알아야’ 말한 적 없다”…NYT 보도 해명

중앙일보 2017.03.12 15:35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12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한 “한국은 미국인들에게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문 전 대표가 자신을 미국의 친구라고 표현하며 공산주의에 맞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도와준 미국에 고맙다고 했다”며 “그러나 한국은 미국인들에게 ‘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But he also said South Korea should learn to “say ‘No’ to the Americans”)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 전날인 9일 진행됐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측은 뉴욕타임스 기지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와 같은 의역은 틀린 맥락은 아니다”면서도 “그런나 이런 표현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기자는 문 전 대표가 대담집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한민국 외교관이 너무 친미적이어서 미국을 거부할 줄 모른다”고 쓴 내용을 언급하며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자 우리 안보의 토대”라며 “수십 년동안 굳건한 동맹으로 대한민국을 지켜준 나라, 우리 국민들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인터뷰 기사. [출처 뉴욕타임스 인터넷 홈페이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인터뷰 기사. [출처 뉴욕타임스 인터넷 홈페이지]

 
문 전 대표는 이어 “그러나 그 관계가 지나치게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점점 더 건설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되어 나가야하고, 양국의 어떤 공동 이익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이익에도 기여하고, 미국의 이익에도 기여되는 그런 방식으로 발전해나가야 된다,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을 뿐, “‘노’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 적은 없다는 얘기다.
 
문 전 대표 측은 그러나 보도 내용이 발언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따로 정정보도를 청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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